니가가라 챔스가 벌써 시작했다. 맨유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드랍하자 토트넘은 이에 질세라 리그 3연패로 화답했다.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팀의 에이스인 케인, 손흥민도 부진했고 끝내 울버햄튼의 골문을 열지 못한채 패배했다.
콘테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지난 소튼전 패배 요인이 된 에메르송과 레길론을 빼고 도허티, 세세뇽을 선발로 내세웠다. 중원에는 벤탕쿠르가 리그 첫 선발 출전으로 윙크스와 중원을 꾸렸다. 울버햄튼은 이번에도 황희찬이 벤치를 지켰고 컨들이 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토트넘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질만한 경기력이였고 공격이 약한 울버햄튼에게 17분만에 2골이나 실점했다. 우선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너무 떨어졌다. 첫 번째 실점은 로메로와 요리스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요리스가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요리스가 펀칭 한 볼이 히메네스에게 흐르면서 실점을 내줬다.
두 번째 실점은 벤 데이비스의 패스 미스가 원인이 되었다. 벤 데이비스의 부정확한 패스가 울버햄튼에게 떨어지면서 포덴세에게 득점 찬스가 찾아왔고 포덴세의 슛팅이 수비수들끼리 굴절되면서 덴동커의 행운이 따른 득점이 터졌다. 벤 데이비스는 지난 소튼전에도 실점의 빌미가 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토트넘은 울버햄튼의 압박에 전혀 대처를 하지 못했다. 빌드업시 3-2, 후반전에는 2-2의 빌드업 형태를 만들었는데 울버햄튼이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가하면 쉽게 소유권을 내줬다. 압박에 대처가 안된 이유는 선수들의 패스 선택이 좋지 못했고 패스 선택지가 적었다.
전방에서 볼을 받으러 내려와주는 움직임이 거의 없었고 울버햄튼의 압박이 들어오면서 패스 선택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패스 선택지가 줄어드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패스 선택에 대한 문제가 심각했다. 빌드업 상황에서 압박을 받는 선수에게 패스를 주는 장면이 많았다. 압박을 받는 선수에게 패스를 주면서 패스가 끊기는 장면이 많았고 압박에 대처가 안되면서 후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토트넘이다.
또한 빌드업에 가담되는 산체스, 로메로, 데이비스, 윙크스, 벤탕쿠르 중 패스 성공률이 90%가 넘는 선수는 로메로가 유일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윙크스, 벤탕쿠르 모두 82%의 패스 성공률로 저조한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토트넘의 경기 전술을 보면 너무 이른시간에 무너지면서 콘테가 과감한 판단을 내렸다. 전반 28분만에 클루세브스키를 투입하면서 백4로 전환했다. 빌드업시에는 3백 전형을 유지해 우측에 많은 숫자를 두고 수적 우위를 노렸다. 도허티, 모우라, 클루세브스키, 때로는 중앙 미드필더들도 우측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울버햄튼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
빌드업시에 3백의 전형을 유지하면서 왼쪽 풀백인 벤 데이비스가 전진하지 않고 후방에 남자 왼쪽 측면에는 손흥민이 혼자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고 손흥민에게 볼 투입되는 숫자 자체도 적었다. 또한 손흥민은 중앙으로 들어오는 성향이 강해 손흥민이 중앙으로 들어오게 되면 왼쪽 측면이 비면서 왼쪽 측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같은 문제점을 이어갔다. 후반전에는 빌드업 형태를 아예 백4로 바꾸면서 벤 데이비스가 왼쪽 풀백의 움직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벤 데이비스는 공격에 가담할 때 측면보다 박스 안쪽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많았고 벤 데이비스의 움직임 때문에 손흥민이 왼쪽 측면 터치라인에 가깝게 위치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의 이날 개인폼과는 별개로 상대 박스와 가까워질수록 위협적인 선수이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토트넘의 또 다른 문제점은 전환 속도다. 토트넘은 우측에 많은 숫자를 활용해 공격을 시도했는데 측면에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빠르게 반대 전환을 통해 넓은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환 시도도 적었을뿐더러 전환 속도가 너무 느렸다. 전환 속도가 느려 울버햄튼이 수비하기에 편했다.
또한 전환할 때 토트넘은 롱 패스가 아닌 짧은 패스를 통해 전환하려고 한 것이 문제였다. 아무리 짧은 패스를 빠르게 준다 한들 한 번에 넘어가는 롱 패스보다 속도가 느리다. 중앙을 거쳐가지 않고 롱 패스를 통한 전환을 시도해야 하는데 짧은 패스를 통한 전환을 시도하다 보니 전환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다. 이날 토트넘의 롱 패스 시도 횟수는 34회로 74회를 시도한 울버햄튼과 2배 넘게 차이날 정도로 적은 횟수였다.
이날 아쉬웠던 선수는 케인과 손흥민이다. 윙크스, 산체스 등 부진한 선수는 너무 많았지만 애초에 기대치가 다르기에 케인과 손흥민을 뽑았다. 케인은 최근 살아나는가 싶었더니 지난 소튼전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부진했다.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득점 찬스를 놓친 것, 경기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부진을 겪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전반전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아쉬운 판단과 슛팅으로 찬스를 날렸고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였다. 손흥민도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득점 찬스를 날린 것이 너무 컸다. 두 선수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고 믿을 선수가 두 선수뿐이기에 손케의 부진은 더욱이 뼈아픈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홈에서 울버햄튼에게 2대0으로 패하며 연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패배로 울버햄튼과의 순위도 뒤집히면서 리그 8위까지 떨어진 토트넘이다. 첼시전을 시작으로 리그 3연패의 부진을 겪고 있는 토트넘인데 다음 경기는 리그 1위인 맨시티 원정 경기다. 맨시티는 현재 리그 15경기 무패에 14승 1무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토트넘이 맨시티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건 토트넘 홈 경기일때다. 사실상 리그 4연패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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