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리뷰] 비야레알 창단 첫 유로파 우승!, 에메리 통산 4회 우승!!

 

안녕하세요 조널마킹입니다. 오늘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비야레알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카 -> 코클랭(후반60분) 트리게로스, 피노 -> 알카세르, 고메스(후반77분) 페드라사, 포이스 -> 모레노, 가스파르(후반88분)                            카푸에 -> 라바(연장120분)

 

먼저 비야레알의 라인업입니다. 바카가 모레노와 투톱으로 출전했고 추쿠에제가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하면서 피노가 카푸에 파레호 트리게로스와 중원을 형성했는데요. 수비진에는 포이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알비올 파우 토레스 페드라사와 4백으로 출전했습니다.

 

그린우드 -> 프레드(연장100분) 포그바, 바이 -> 제임스, 튀앙제브(연장116분) 맥토미니, 비사카 -> 텔레스, 마타(연장120분)

 

맨유는 최전방에 카바니, 2선에는 래시포드, 브페, 그린우드가 출전했고 포그바와 맥토미니가 3선으로 출전했습니다. 매과이어가 명단에는 들었지만 결국 출전하지 못하면서 바이가 대신 출전하면서 쇼, 린델뢰프, 비사카와 4백을 형성는데요. 골문은 데 헤아가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비야레알은 포이스를 제외하면 4일전에도 같은 라인업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상태인데요. 반면 맨유는 로테이션으로 주전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적으로는 비야레알보다 앞설수 있는 맨유입니다.

 

예상대로 경기의 주도권은 맨유가 쥐고 있었습니다. 맨유는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비야레알의 빌드업을 방해하면서 볼을 탈취하고 경기를 주도해 나갔는데요. 경기를 주도했던것과는 달리 오히려 비야레알의 득점이 먼저 터졌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파레호의 크로스를 모레노가 논스톱 슛팅으로 연결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웅크리고 있던 비야레알에게 한방 맞은 맨유인데요. 맨유는 주도권을 가지고 지속해서 공격을 했지만 득점하는데는 실패했고 전반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맨유는 후반전 이른 시간에 만회골을 터트렸는데요. 맨유의 득점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래시포드가 세컨볼로 흘러나온것을 논스톱 발리 슛팅으로 연결한것이 수비맞고 굴절되면서 카바니 앞으로 떨어졌고 룰리 골키퍼가 이미 다이빙을 뜬 상태라 카바니는 비어있는 골문으로 쉽게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득점 이후 맨유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는데요. 후반전 약간의 전술 변화를 주어 위협적인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전반전에는 슛팅을 3회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후반전에는 슛팅 숫자를 10회로 늘리는데 성공한 맨유인데요. 다만 유효 슛팅은 카바니의 득점이 전부였고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연장전에도 양 팀은 득점하지 못하면서 승부차기 끝에 비야레알이 승리를 거두면서 팀 역사상 최초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경기력 자체는 아쉬웠던 비야레알입니다. 빌드업시나 공격시에 맨유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던 비야레알인데요. 압박을 이겨내고 볼을 전개했을때 모레노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바카는 맨유의 뒷 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을가져갔습니다. 왼쪽 측면에서는 페드라사가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고 트리게로스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페드라사의 전진을 도왔는데요. 오른쪽 측면에서는 포이스가 페드라사보다는 오버래핑을 덜 가져가고 모레노가 오른쪽 측면에 도움을 주면서 피노와 부분 전술을 만들어 냈습니다.

 

에메리 감독은 교체 카드를 일찍 쓰면서 전술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후반 60분 바카를 빼고 코클랭을 투입하면서 피노가 모레노와 동일선상에 위치하고 코클랭이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되었습니다. 코클랭 투입 이후 모레노는 측면 지향적인 움직임을 더 많이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는 코클랭이 본래 중앙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측면 공격에 강화를 위한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맨유는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우선 맨유는 전반전 쇼와 비사카가 측면을 넓게 벌려 전진하고 래시포드와 그린우드가 하프 스페이스 공간, 브페가 카바니와 투톱같이 움직이면서 비야레알의 수비진을 공략하려 했었는데요. 전반전에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자 후반전 포그바와 맥토미니가 적극적으로 패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하는 모습을 보였고 비야레알의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맨유의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비사카와 쇼는 비대칭스러운 움직임을 가져갔습니다. 빌드업을 잘 하는 쇼가 빌드업에 적극 가담하고 비사카는 빌드업을 할때 관여 하지 않으면서 높은위치로 전진해 오른쪽 측면에 넓이를 더했습니다.

 

또한 맨유는 체계적인 압박으로 비야레알을 괴롭혔습니다. 맨유는 비야레알의 빌드업이 어디서 진행되느냐에 따라 압박형태를 다르게 가져갔는데요. 맨유 기준으로 왼쪽에서 빌드업이 진행되면 카바니, 그린우드가 양 센터백을 압박하고 래시포드가 포이스, 브페가 미드필더를 압박하면서 4명의 선수가 간격을 좁힌 상태로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오른쪽에서 빌드업이 진행되면 똑같이 카바니, 그린우드가 센터백, 풀백인 비사카가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면서 페드라사를 압박하고 맥토미니가 트리게로스, 브페가 파레호를 압박하며 비야레알의 빌드업을 잘 막아냈습니다.

 

다만 맨유의 아쉬웠던 점은 쇼를 좀 더 공격적으로 활용하지 못한것과 2선 자원들의 활약인데요. 쇼를 공격적으로 활용하지 못한것은 매과이어의 부재와 연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과이어는 수비뿐 아니라 빌드업의 주축이되는 선수인데요. 매과이어가 없다보니 왼쪽에서의 빌드업에 문제가 생길수 있기 때문에 쇼가 평소보다 낮은위치에서 플레이하면서 빌드업에 많이 관여했고 포그바가 3선에 기용된것 역시 맨유의 왼쪽 빌드업을 위한 연쇄작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공격으로 올라갔을때 2선자원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맨유입니다. 래시포드와 그린우드는 드리블을 통해 측면을 공략하려고 노력했지만 래시포드는 드리블 시도 9회 중 3회 성공, 그린우드는 5회 시도중 1회 성공으로 좋지 못한 드리블 성공률을 보였고 측면을 허물고 이후 상황에서도 마무리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브페 역시 영향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볼을 소유했을때 창의적인 패스나 위협적인 슛팅으로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던 페르난데스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단 한차례도 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경합 16회중 12회를 패배하며 경합 상황에서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페르난데스입니다.

 

출처 :  Football Talent Scout - Jacek Kulig (@FTalentScout) / 트위터 (twitter.com)

출처 :  SofaScore (@SofaScoreINT) / 트위터 (twitter.com)

 

비야레알에서 가장 눈에띄는 활약을 한 선수들은 포이스와 모레노입니다. 포이스는 수비시에 래시포드와의 1대1 상황에서 지지 않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고 전반전 이른시간에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투혼으로 수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반면 모레노는 적극적으로 맨유의 선수들과 경합하면서 맨유 선수들을 괴롭혔고 공격수임에도 스탯을 보면 앞선에서 얼마나 압박을 잘 가해줬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공격시에도 연결고리 역할을 아주 잘 수행했고 득점까지 터트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습니다.

 

 

비야레알은 맨유를 꺾으면서 팀 창단 첫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되었는데요. 창단 첫 우승과 동시에 21세기에 2번째로 유로파리그에서 무패우승을 기록하며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또한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계의 지단이라는 말이 걸맞게 결승 5회 중 4회를 우승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반면 솔샤르는 오늘 경기에서도 교체 카드를 늦게 활용하면서 다소 아쉬운 결정을 내렸고 또 한번 트로피 획득에 실패하면서 감독으로 맨유에서 단 한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