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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리뷰] 두 얼굴의 AT, 리그에선 우승 후보 챔스에선 조별리그 탈락?

UCL/칼럼

by 축덕의 블로그 2020. 12. 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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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tlético de Madrid (@atletienglish) / 트위터 (twitter.com)

AT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5차전 경기가 AT 마드리드 홈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AT는 리그에서는 무패행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정반대 모습으로 1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뮌헨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15연승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히메네스 -> 펠리피(후반68분) 코레아 -> 에레라(후반80분) 펠릭스, 카라스코 -> 르마, 로디(후반87분) 음비, 마르티네스, 사르 -> 그나브리, 리차즈, 뮐러(후반62분) 무시알라 -> 슈틸러(후반76분) 코스타 -> 지르크지(후반86분) 출처 : https://www.buildlineup.com/

 

AT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전에 재미를 봤던 변형 3백을 들고 나왔다. 히메네스가 3백에서 중심을 잡고 중원은 요렌테, 코케, 사울이 중원을 이뤘다. 카라스코가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하고 펠릭스와 코레아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11명 전원 로테이션을 가동한 뮌헨이다. 레반도프스키와 노이어, 고레츠카, 톨리소는 동행조차 하지 않았다. 뉘벨이 챔피언스 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르게 됐고 이례적으로 3-4-3 포메이션으로 출전한 뮌헨이다. 뤼카, 알라바, 쥘레가 3백으로 출전했고 아레이-음비, 사르가 양 쪽 윙백 하비 마르티네스와 무시알라가 중원을 꾸렸다. 전방에는 코스타, 추포-모팅, 자네가 3톱으로 출전했다.

 

홈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AT 마드리드다. 수아레스가 부상때문에 이탈한것을 제외하고 풀 주전이라고 봐도 무방한 라인업이였고 뮌헨은 11명 전원 로테이션이였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이다. 선제골은 AT가 먼저 득점했다. 스로인 이후 트리피어와 빠르게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요렌테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고 빠르게 올린 컷백 크로스를 펠릭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계속해서 AT의 위협적인 공격이 몇몇 있었으나 추가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 60분 이후 뮐러와 그나브리를 투입하며 반격을 시작한 뮌헨이였다. 뮌헨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AT는 갑자기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아웃되고 펠리피가 투입되고 나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85분 뮐러의 다리를 교체 투입된 펠리피가 걸어 넘어뜨렸고 뮐러가 PK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1대1로 마무리 되었다.

 

득점력에서 또 다시 아쉬운 모습을 보인 AT다. AT는 펠릭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펠릭스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공격 전개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코레아와 카라스코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두 선수 모두 공격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위협적인 장면을 몇몇 연출했으나 마무리 패스나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AT는 변형 3백 형태로 공격시에 카라스코가 윙어처럼 높게 전진하고 트리피어도 잦은 오버래핑을 통해 오른쪽 측면의 폭을 더했다. 에르모소도 공격에 가담해 주면서 공격시에는 풀백처럼 활동했다. 왼쪽 측면에는 펠릭스와 카라스코가 부분전술로 펠릭스가 수비 뒷 공간 패스를 찔러주고 카라스코가 침투하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고 오른쪽 측면에서는 요렌테가 볼을 소유하면서 트리피어에게 찔러주거나 빠르게 중앙으로 전환하는 패스를 주는 등 펠릭스와 요렌테의 활약이 주효했다.

 

다만 중원에서 코케와 사울의 활약이 아쉽다. 사울과 코케는 빌드업에 많이 관여하며 3-2형태를 만들었다. 두 선수 모두 센터백 앞 공간에서 볼을 받아주며 1차 빌드업에 도움을 주었다. 빌드업에 관여하는것까지는 좋았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공격 가담에서도 눈에 띄는 움직임이나 상대의 뒷 공간을 허무는 패스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뮌헨은 11명 전원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흡족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1명의 선수들이 처음 손발을 맞추는 만큼 삐걱대는 모습이 많았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AT 마드리드에게 완전히 밀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나 결과를 얻어냈다.

 

뮌헨은 이례적으로 3백을 들고 나왔다. 알라바가 센터백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뤼카와 쥘레가 스토퍼로 출전했다. 뤼카와 쥘레는 변칙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숫자를 더해주긴 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뮌헨은 팀 플레이보단 개인 능력으로 인한 공격 전개가 많았다.

 

뮌헨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들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유기적인 플레이다. 많은 스위칭을 통해 상대 수비를 혼란시키고 공간을 창출해내는데 도를 틀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전원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플레이가 합이 잘 맞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뮌헨은 드리블을 통한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 AT 마드리드는 13회의 드리블을 시도한 반면 뮌헨은 31회의 드리블을 시동했고 18회나 성공하며 50%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다. 팀 플레이가 어려운만큼 개인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을 배치하며 공격을 풀어나가려고 노력한 뮌헨이다.

 

다만 뮌헨의 가장 아쉬운점은 이날 챔피언스 리그 데뷔전을 치른 뉘벨의 활약이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전원 로테이션이라 해도 골키퍼 포지션은 약간 예외로 볼 수 있다. 수비수들과의 합이 중요한 포지션이긴 하나 불안한 모습을 많이 노출했다. 기본적인 빌드업에서 미스나 롱 패스에서의 정확한 모습이 많이 떨어지면서 노이어의 빈 자리를 많이 느낄수 있었던 뮌헨이다. 그래도 나이가 아직 어리기에 뉘벨의 성장을 기다려야 할 뿐이다.

 

출처 :  SofaScore (@SofaScoreINT) / 트위터 (twitter.com)

 

오늘 경기에서 MOM은 단연 펠릭스다. 펠릭스는 기회 창출 2회, 키패스 2회, 드리블 성공 2회, 유효 슛팅 2회 등 에이스 면모를 보였다. 이러한 펠릭스의 활약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것이 아쉬울 AT다.

 

출처 :  B/R Football (@brfootball) / 트위터 (twitter.com)

 

뮌헨은 기록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된것이 조금 아쉽게 됐다. 챔피언스 리그 15연승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전승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전승을 달리며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주는듯 싶었다. 하지만 뮌헨의 이러한 선택은 당연하다. 16강행 확정과 최근 빡빡한 일정, 다음 경기가 우승 경쟁팀인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인것을 감안한다면 옳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따.

 

AT 마드리드는 오늘 경기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홈 경기였고 상대가 뮌헨이라 할지라도 뮌헨은 11명 전원 로테이션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경기였다. 게다가 오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16강 확정으로 다음 조별 리그에서는 로테이션을 돌리며 휴식을 취할수 있었으나 모든게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 경기가 너무나도 중요해졌다. 잘츠부르크 원정을 떠나는데 만약 패하게 된다면 16강행에 실패하고 유로파리그로 떨어지게 된다. 리그에서의 강한 모습을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보여줘야 할 AT마드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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