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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리뷰] 투헬의 첼시 첫승, 해결사는 수비수

EPL/칼럼

by 축덕의 블로그 2021. 2. 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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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 433 (@433) / 트위터 (twitter.com)

첼시와 번리의 리그 21R 경기가 첼시 홈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첼시는 투헬 감독이 부임되고 2번째 경기다. 지난 울버햄튼전에는 경기를 주도하긴 했으나 득점하는데 실패하며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번리는 최근 공식경기 3연승을 거두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에이브러햄 -> 퓰리식(후반46분) 오도이 -> 제임스(후반73분) 마운트 -> 하베르츠(후반80분) 비드라 -> 로드리게스(후반57분) 우드 -> 구드문드손(후반62분) 브래디 -> 음봉고(후반76분) 출처 : https://1xbet.whoscored.com/

 

첼시는 지난 울버햄튼전과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지루 대신 에이브러햄이 최전방에 출전했고 2선 역시 마운트와 베르너가 투헬의 선택을 받았다. 3선에는 조르지뉴와 코바치치가 호흡을 맞추고 윙백에는 칠웰 대신 알론소가 오랜만에 오도이와 양쪽 윙백으로 출전했다. 수비진에는 아스필리쿠에타, 티아고 실바, 뤼디거가 출전했다. 번리는 우드, 비드라가 투톱으로 출전했고 맥닐, 코크, 웨스트우드, 브래디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진에는 피터스, 벤 미, 타코우스키, 로튼이 출전했다.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어간 첼시다. 첼시는 점유율을 통해 경기를 주도하며 번리를 위협했다. 실바, 조르지뉴, 코바치치로 이어지는 중앙 빌드업이 안정적이고 번리의 역습도 잘 막아냈다. 전반 40분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는 오도이가 아스필리쿠에타에게 내준 볼을 아스필리쿠에타가 파포스트 상단 구석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1대0 리드를 가져갔다. 후반전에는 점유율을 더 늘려 경기를 더욱 주도해 나갔고 후반 84분에는 알론소가 환상적인 발리 슛팅으로 번리의 골문을 열며 2대0 승리를 거뒀다.

 

투헬 감독의 첼시는 3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비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빌드업시에 3-2 형태를 만들어 안정적인 빌드업 형태를 구사하고 1차 빌드업 이후 코바치치는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도 보인다. 아직 강팀과의 경기가 없다 하더라도 투헬 감독의 첼시는 발밑이 좋은 수비진을 구성해 볼을 오래 소유하고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어낸다.

 

또한 공격시에 왼쪽 측면과 오른쪽 측면에 공격을 달리했다.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오도이는 윙 포워드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며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직선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알론소는 오도이보다는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하고 수비시에는 4백을 구성하며 수비적인 밸런스를 맞췄다. 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직선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박스 안으로 움직이는 모습도 보이며 득점까지 만들어 냈다.

 

첼시는 오른쪽 측면에 많은 숫자를 배치하며 오도이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마운트가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공략하고 오도이가 측면, 조르지뉴는 뒤에서 패스를 통해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어냈다. 또한 아스필리쿠에타가 간헐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도 보였고 이를 통해 득점까지 만들어 냈다. 왼쪽 측면에서는 알론소가 측면을 넓게 벌려 볼을 받고 안쪽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을 보이거나 직선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베르너는 하프 스페이스 공간에서 중앙으로 침투하거나 측면으로 침투하면서 공간을 창출해냈다.

 

출처 :  (20) Squawka Football (@Squawka) / 트위터 (twitter.com)

 

중원에서 조르지뉴와 코바치치의 조합도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르지뉴는 압박을 받았을때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단점으로 항상 비판받아 왔는데 투헬 감독 부임 이후 코바치치,실바 때로는 아스필리쿠에타, 뤼디거까지 조르지뉴에게 부담되는 빌드업을 나눠서 부담하며 조르지뉴에게 가해지는 압박의 횟수가 줄어들었다. 이에 조르지뉴는 94%패스 성공률, 롱 패스 5회 성공(100%)을 기록하며 뛰어난 패스 실력을 선보였고 기회 창출 4회, 키패스 4회를 기록하며 공격적으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선에 배치된 마운트와 베르너의 역할은 지난 경기와 조금 달랐다. 지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던 지예흐와 하베르츠는 미드필더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면 마운트와 베르너는 좀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출처 :  (20) Squawka Football (@Squawka) / 트위터 (twitter.com)

 

마운트는 미드필더와 포워드 중간의 움직임을 보였다. 오른쪽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때로는 왼쪽 측면 공격에도 가담했고 볼을 받으러 내려와주는 장면도 있었다. 오도이가 침투할때 찔러주거나 직접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역할을 수행해준 마운트다. 마운트는 공격적인 역할로 기회 창출 3회, 키패스 3회, 경합 성공 10회, 드리블 성공 3회를 기록했을뿐 아니라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으로 태클 3회, 리커버리 7회를 기록하며 수비적으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반면 베르너는 포워드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왼쪽 하프 스페이스 공간에 머물렀다가 측면으로 나가는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중앙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잦았다. 측면에서 공격이 전개 됐을때 빠르게 박스 안으로 움직이며 번리의 골문을 노렸다.

 

출처 :  (20) Squawka Football (@Squawka) / 트위터 (twitter.com)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한 첼시다. 이러한 첼시의 안정적인 수비의 중심에는 티아고 실바의 존재가 크다. 티아고 실바는 투헬 감독을 다시 만나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실바는 108회의 터치, 경합 성공 5회, 클리어링 6회, 헤더 클리어4회, 태클 2회, 가로채기 4회, 리커버리는 무려 15회를 기록하며 첼시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출처 :  (20) OptaJoon (@OptaJoon) / 트위터 (twitter.com)

 

첼시 감독 부임 직후 프리미어 리그 2경기에서 연속 클린시트를 달성한것은 2012년 11월 베니테스 부임 이후 첫 기록으로 첼시의 감독이 자주 바뀐것을 고려한다면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투헬의 첼시다. 앞으로 투헬 감독이 첼시에 자신의 색을 완벽히 입혀 강팀과의 대결을 했을때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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