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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분석] 설욕에 성공한 맨시티, 맨시티는 어떻게 경기를 지배했나

EPL/칼럼

by 축덕의 블로그 2021. 9. 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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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널마킹입니다. 오늘은 EPL 6R 첼시와 맨시티의 경기를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첼시의 라인업인데요. 첼시는 3-4-2-1이 아닌 3-5-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최전방에 루카쿠, 베르너 중원에는 조코캉이 호흡을 맞췄고 윙 백에는 제임스와 알론소가 출전했습니다. 백3에는 뤼디거, 크리스텐센, 아스피가 출전했고 멘디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골문을 지켰습니다. 맨시티는 포든이 펄스 나인, 그릴리쉬, 제주스가 윙 포워드로 출전했고 중원에는 데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가 출전했습니다. 백4에는 칸셀루, 라포르테, 디아스, 워커가 출전했고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습니다.

 

 

챔스 결승 설욕에 성공한 맨시티입니다. 제주스의 결승골과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는데요. 펩은 경기를 정말 잘 준비해왔습니다. 이날 맨시티의 키 포인트는 측면 수적 우위와 강한 전방 압박입니다. 맨시티는 공격시에 3-1-5-1에 가까운 형태를 띄었는데 볼을 측면으로 전개하고 선수들의 간격을 촘촘히 만들어 좁은 공간에서 수적 우위를 만드려고 노력했습니다. 왼쪽 측면에서는 포든, 그릴리쉬, 데 브라위너, 칸셀루가 측면 좁은 공간에서 공격을 풀어나갔습니다. 칸셀루와 그릴리쉬가 상대 측면 윙 백, 센터백을 끌고 나오면 비어있는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데 브라위너나 포든이 적절히 침투해주면서 왼쪽 측면 공간을 허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는 제주스, 베 실바를 중심으로 워커와 로드리, 데 브라위너도 오른쪽 측면 공격에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맨시티는 측면 중 왼쪽 측면을 가장 많이 활용했습니다. 우선 칸셀루, 그릴리쉬, 포든, 데 브라위너 등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왼쪽에 많이 배치되어 있고 워커가 안쪽으로 좁히는 오른쪽에 비해 칸셀루는 빌드업에 관여하기보다 공격에 적극 가담하기 때문에 왼쪽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만드는데 용이했습니다. 이처럼 아스피, 크리스텐센이 왼쪽 측면을 막기 위해 움직이면 데 브라위너, 포든의 하프 스페이스 침투가 돋보였고 그릴리쉬와 칸셀루의 협업 플레이가 좋았던 왼쪽 측면입니다. 그릴리쉬가 볼을 소유하면서 수비수들을 안쪽으로 몰면 칸셀루가 뒤로 돌아뛰는 움직임을 자주 보였고 칸셀루가 측면 터치라인에서 볼을 잡고 있으면 그릴리쉬가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왼쪽 측면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이렇듯 측면 공격을 전개할때 많은 선수를 배치하면서 얻은 또 다른 효과는 공격에 실패했을때 다시 압박을 통해 볼을 되찾아오기 수월했습니다. 볼 소유권을 내줬을때 측면에서 이미 수적 우위로 첼시의 선수들보다 많은 선수들이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볼을 빼앗기자마자 바로 압박을 가하면서 첼시가 빌드업이나 공격을 전개하는데 어려웠고 다시 소유권을 되찾아오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첼시가 롱 볼로 풀어나오려고 할때면 라포르테, 디아스가 상대 투톱에게 강하게 붙어 볼을 제대로 소유하지 못하게 방해하면 로드리, 베 실바가 수비에 가담하면서 첼시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또한 공격에서 선수들 간의 유연한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포든이나 데브라위너가 측면으로 빠지면 그릴리쉬, 베 실바가 중앙으로 이동하고 특히 왼쪽 측면에서 그릴리쉬와 칸셀루의 협업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두 선수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서로의 빈 자리를 메꿔주고 적절한 하프 스페이스 침투와 그에 맞는 침투 패스를 통해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빌드업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맨시티입니다. 맨시티는 기본적으로 3-2의 빌드업 형태를 띄는데 베 실바가 로드리와 같이 빌드업에서 많은 영향을 끼쳤고 1차 빌드업 과정에서 첼시의 라인을 밑으로 밀어내는데 노력했는데요. 첼시의 라인이 내려가면 베 실바가 전진하면서 3-1의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로드리에게 가중되는 부담이 있지만 로드리는 이날 공격 방향 선택이나 패스의 정확도 롱 패스를 통한 전환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라포르테와 워커도 전진하면서 때로는 1-3의 형태까지 보여 맨시티 수비진들의 전진성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첼시는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3-5-2 포메이션으로 중원에 많은 숫자를 배치함으로써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려는 투헬의 의도는 실패했는데요. 이날 캉테, 조르지뉴의 폼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짧은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하려고 하면 맨시티의 선수들이 강하게 압박을 가져갔는데 캉테와 조르지뉴는 맨시티의 압박에 시달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또한 루카쿠의 포스트 플레이와 베르너의 빠른 스피드를 통한 역습을 전개하려 했던 첼시의 공격은 맨시티의 수비진에 의해 빈번히 막혔고 3백에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알론소 역시 느린발의 약점이 많이 드러났고 공격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날 맨시티의 모든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개인적으로 MOM은 중원에서 큰 영향력을 보여준 로드리와 베르나르두 실바를 뽑고 싶습니다. 로드리는 전방 압박 가담, 수비 커버, 빌드업 모두 큰 영향력을 보였는데요. 전반전에는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에 가담하고 후반전 첼시가 올라오기 시작할땐 수비 앞선에서 먼저 볼을 끊어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빌드업에서는 공격 방향 설정과 롱 볼을 통한 전환 등 후방에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잘 수행했던 로드리입니다. 로드리의 이날 스탯만 보더라도 로드리의 빌드업과 수비에서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날 실바는 후방부터 전방까지 모든 지역에서 영향을 끼쳤습니다. 빌드업에서 안정감,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후반전 막판 데 브라위너 위치로 전진했을때는 체력적으로 지칠만한데도 불구하고 강한 전방 압박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오른쪽 측면에서 실바의 영향력은 엄청났는데요. 실바의 히트맵과 스탯을 보면 실바가 얼마나 전방위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습니다.

 

4경기 만에 펩은 투헬의 첼시에게 설욕에 성공하면서 순위를 2위까지 올리는데 성공했고 최전방 공격수가 없더라도 많은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펄스 나인의 역할을 맡을수 있는것이 현재 맨시티의 큰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맨시티가 최전방에 고민이 있음에도 왜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강력한 우승 후보인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 영상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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