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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분석] 챔스가 보인다, 아스날 PL 2000골 달성

EPL/칼럼

by 축덕의 블로그 2022. 3. 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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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빌라 원정에서 1대0 신승을 거두며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아스날이다. 지난 리버풀전에 패배와 이틀만에 경기를 치뤄 체력적인 부담감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승리를 따냈다. 3위 첼시와 경기수가 같아졌고 승점 5점차, 5위 맨유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 4점을 앞서게 되었다.

 

 

아스날은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생겼다. 리버풀전에 좋은 활약을 보인 마르티넬리가 질병으로 결장했고 빌드업의 핵심인 램즈데일도 엉덩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토미야스는 훈련에는 복귀했으나 아직 명단에 복귀하진 못했다.

 

 

이날 경기의 전술을 분석하기 전 아르테타는 토미야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기간이 길어지자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최근 아스날의 빌드업을 보면 티어니가 토미야스의 역할을 맡아 공격적으로 전진하는 횟수가 적어졌다. 티어니가 빌드업을 돕고 소아레스가 전진해 사카, 외데고르와 우측 라인을 형성했다.

 

또한 티어니가 후방에 남아있기 때문에 자카가 전진해 좌측 공격에 도움을 주는데 좌측 라인의 역할 변화에는 수비적으로도 안정화되는 효과가 있었다. 자카가 후방에 남아 수비 커버를 하던 기존 전술보다 뒷 공간에 대한 우려와 자카의 수비 부담이 줄어들어 카드에 대한 이슈가 줄어들었다.

 

 

다만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건 아니었다. 자카는 빌드업에 강점이 있고 후방에서 롱 패스를 통한 방향 전환이 좋으나 공격적으로는 큰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침투를 즐겨하지 않을 뿐더러 기동력이 좋지 않아 좌측 공격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에 마르티넬리가 고립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고 사카와 외데고르가 위치한 우측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좌측 공격이다.

 

 

아르테타는 이번 빌라전에 전술 변화를 주었다. 우측의 전형은 유지하되 좌측에 변화를 주었다. 티어니를 공격적으로 전진시키고 자카가 후방에서 빌드업 관여와 수비 커버를 맡았다. 전술 변화에 대해서는 2가지정도 이유가 있어 보인다.

 

먼저 마르티넬리가 아닌 로우의 선발 출전 영향이 있다. 마르티넬리는 측면 지원이 없더라도 드리블에 강점이 있어 솔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드리블을 통해 측면을 흔들고 이후 측면 지원을 오는 동료에게 패스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로우는 솔로 플레이보단 동료와의 호흡, 오프더볼의 강점이 있고 측면보단 중앙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때문에 로우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티어니를 전진시킨 아르테타다.

 

 

또 다른 이유는 빌라의 선발 라인업에 있다. 빌라의 포메이션은 4-3-2-1로 중앙에 밀집된 형태다. 또한 빠른 속공이 가능한 윙어보단 미드필더가 5명 출전해 측면 속공이 빠르지 않다. 때문에 티어니가 전진해도 자카가 위치한 측면 수비 커버에 부담이 덜 하고 스피드가 빠른 선수가 없어 자카의 기동력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제라드 감독은 후반 69분 트라오레, 베일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이미 아스날은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다 수비에 집중했다. 아르테타도 티어니와 세드릭의 전진을 자제시켜 측면 수비에 부담을 줄였고 자카도 측면보단 중원 싸움에 가세해 측면 수비 부담이 크지 않았던 아스날이다.

 

 

아르테타의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전반전 사카의 득점으로 리드하자 후반전에는 변화를 주었다. 티어니와 소아레스의 공격 가담을 줄였다. 불과 이틀전에 리버풀과의 경기를 치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1골 차 리드를 지키려 한 아르테타다. 후반 78분에는 라카제트를 빼고 은케티아를 투입했다. 은케티아는 빌라의 측면 뒷 공간으로 침투를 시도하면서 역습을 꾀했다.

 

후반 86분에는 홀딩 투입과 함께 백5로 전환해 1골 차 리드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아르테타다. 빌라의 공격이 무딘 것도 있었지만 아스날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고 후반 추가시간 막판 레노의 슈퍼 세이브와 함께 승리를 따낸 아스날이다.

 

 

아스날의 오늘 승리는 의미가 크다. 리버풀전 패배로 연승의 흐름이 끊겼고 이틀 만에 경기였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지만 승리를 따냈다. 아스날은 5위 맨유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 4점 차, 7위 토트넘과 경기 수가 같아지면서 승점은 6점 차로 벌리며 4위 싸움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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