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맨시티의 리그 12R 경기가 맨유의 홈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맨유는 최근 리그 4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아쉬운건 챔피언스 리그에서 유리한 고지를 먼저 선점했음에도 파리와 라이프치히에게 연패를 당하며 유로파로 떨어지며 기세가 다소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맨시티는 최근 공식 경기 4승 1무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을뿐더러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수비적으로도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맨시티다.
맨유는 다이아몬드 4-4-2를 들고 나왔다. 최근 부진하는 텔레스 대신 쇼가 선발로 출전했고 중원은 프레드, 맥토미니, 포그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뤘다. 포워드에는 래시포드와 그린우드가 출전했다.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근 라포르테 대신 스톤스가 중용받으며 또 한번 디아스와 선발로 출전했다. 페르난지뉴와 로드리가 볼란테로 출전했고 스털링과 마레즈가 양 쪽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다소 아쉬운 경기 양상이였다. 전반 초반만 하더라도 양 팀 모두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실수를 유도했다. 이로 득점이 많이 터질수 있을것 같아 보였지만 양 팀의 공격진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득점 기회가 없었던것도 아니었다.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중후반 마레즈가 데 브라위너에게 패스를 받았는데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 되었다.
변화도 크게 주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전 그린우드와 래시포드의 위치를 바꾸고 포그바와 페르난데스를 자주 스위칭 시키는등 변화를 주긴 했지만 큰틀에서 변화를 주지 않았고 교체카드도 1장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맨시티도 마찬가지였다. 교체카드 1장밖에 사용하지 않았고 전술의 큰 변화를 주는 움직임은 없었다.
맨유는 빌드업시에 맥토미니가 센터백 오른쪽 공간으로 빠져 라볼피아나 형태를 만들어주고 앞에 프레드가 받춰주며 3-1 형태를 만들었다. 다만 이 형태를 만들어 빌드업하기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전반전 내내 라인을 높게 올려 강한 압박을 가하는 맨시티에게 고전했다. 이에 포그바가 왼쪽 측면 페르난데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4-4 형태를 만들며 빌드업에 관여했다.
수비시에도 4-4-2 형태를 만들었는데 빌드업 형태와는 달리 페르난데스가 전진하여 래시포드와 동일 선상을 이루고 그린우드가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수비에 가담했다. 전반 초반에는 압박을 강하게 하다가 중반 이후부터는 빌드업을 방해하지 않고 이후 본인들의 진영으로 볼이 넘어왔을때 압박을 가하며 맨시티의 공격을 괴롭혔다. 또한 센터백들의 라인을 조금 내려서 맨시티에게 뒷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공격시에는 페르난데스가 프리롤 형태로 좌우 가리지 않고 움직이고 그린우드와 래시포드가 뒷 공간을 노리는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평소의 보여줬던 퍼포먼스보다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페르난데스 외에도 래시포드와 그린우드도 무딘 공격을 보여주며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진 못했다.
맨시티는 빌드업시 다양한 형태를 만들었다. 페르난지뉴와 로드리가 번갈아 센터백 사이공간이나 옆으로 이동해 라볼피아나 형태를 만들고 그 앞에 한명이 위치하는 3-1 형태를 만들거나 워커도 빌드업에 관여해 3백 형태를 이루고 앞에 페르난지뉴와 로드리가 받춰주는 3-2형태를 만들었다.
수비시에는 맨유와 같이 4-4-2 형태를 만들었는데 맨시티는 높은 라인을 통해 강한 압박을 계속해서 가져갔다. 거의 2-4-4와 비슷한 형태를 만들며 압박을 가져가며 맨유의 빌드업을 계속해서 방해했다. 이러한 강한 압박으로 맨유는 볼을 거의 자기 진영에서 돌릴수 밖에 없었고 맨시티의 압박은 잘 먹혔다. 후반전에는 압박을 내내 강하게 가져가지 않고 유려하게 압박을 가져갔다.
맨시티 또한 아쉬운 공격을 보여줬다. 스털링은 볼 경합 실패 9회, 뺏김 6회를 기록할 정도로 맨유전에 유독 약한 모습을 지우지 못했다. 마레즈 또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데 브라위너 역시 기회 창출 3회, 키패스 3회를 기록하긴 했지만 평소의 퍼포먼스보다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였고 패스 성공률 역시 74%로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득점이 터지지 않은 오늘 경기에서 MOM은 루크 쇼다. 루크 쇼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됐음에도 텔레스 대신 맨유의 왼쪽을 책임졌다. 쇼는 기회 창출 2회, 키패스 2회, 볼 경합 성공 7회, 드리블 성공 3회(100%), 태클 성공 4회 등 공수 양면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매과이어의 활약도 주효했다. 매과이어는 공중 볼 경합 성공 3회(100%), 가로채기 4회, 리커버리 5회 등 공중 볼에서는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며 클린시트 기록에 일조한 매과이어다.
수비적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격에서 무딘 활약으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이다. 흐름만 따졌을때는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었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하며 흐름이 좋지 않았고 맨시티는 좋은 흐름을 깨지 않고 이어갈 수 있음에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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