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널마킹입니다. EPL이 개막하고 모든 팀들의 1R 경기가 끝이 나면서 21/22시즌 시작을 알렸는데요. 오늘은 개막전부터 브렌트포드에게 충격패를 당한 아스날의 전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아스날은 20/21시즌에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요. 25년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아르테타에 대한 의구심은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은 아르테타를 믿기로 하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 했는데요. 벤 화이트를 5850만 유로의 큰 이적료를 투자하면서 영입했고 로콩가와 누노 타바레스를 영입하면서 3선과 왼쪽 풀백자리에도 보강을 완료했습니다. 또한 외데고르도 오피셜이 떴고 램즈데일의 영입이 가까워지면서 보강을 착실히 하고 있는 아스날인데요.
다만 지난시즌에 이어 프리시즌에서도 좋지 못한 경기력과 비판 받았던 부분들이 개선되지 않은 모습으로 큰 우려를 남겼던 아스날인데 시즌 1R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결국 터지고 말았습니다. 답답한 공격력과 처참한 수비,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팀으로써의 완성도도 브렌트포드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개막전부터 승격팀에게 충격패를 당한 아스날입니다.
20/21시즌 계속 비판 받았던 아르테타의 전술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르테타의 전술은 펩 감독에게 많이 영향을 받은듯한 3-2-4-1의 변형 백3 전술인데요. 사실 아르테타의 전술은 3-1-5-1 또는 3-1-4-2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펩시티는 빌드업시 형태를 보면 칸셀루가 3선으로 이동하면서 빌드업에 관여하는 3-2의 형태를 띄는데 아르테타의 아스날은 자카가 왼쪽 스토퍼 자리로 이동하면서 백3를 만들고 앞에 파티 혼자 배치된 3-1의 빌드업 시스템을 만드는데요.
여기서 문제점은 펩시티는 3백 앞에 2명의 선수가 빌드업에 관여하는 반면 안그래도 압박에 취약한 아스날의 빌드업이 3백 앞에 선수가 1명만 위치하면서 불안정한 빌드업 형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체임버스나 스미스-로우가 내려와서 받아주는 장면도 띄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3선에는 파티 혼자 위치하면서 불안한 빌드업 형태를 만들게 되는데요. 또한 파티가 패스의 뛰어난 역량을 가진 선수가 아니다 보니 패스미스도 잦고 압박을 당했을때 중앙으로 볼을 보내는데 어렵다는 것입니다. 중앙으로 볼을 보내는데 어렵다 보니 특유의 U자 빌드업 측면-센터백-측면을 오가는 의미 없는 패스만 하면서 답답한 공격을 보였습니다.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는 조금 바뀐 전술을 보였던 아르테타입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바뀌지 않았으나 선수들의 위치가 바뀌었는데요. 자카가 왼쪽 스토퍼로 이동하는것이 아닌 체임버스가 전진하지 않고 3백을 형성하고 자카와 로콩가가 그 앞에 위치한 3-2의 형태를 만들면서 안정적인 빌드업 형태를 만드려고 했습니다. 다만 바뀐 빌드업 형태도 브렌트포드가 강하게 압박하자 압박을 풀어나오는데 힘겨워 했는데 이는 자카의 전술적 위치에 대한 딜레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카는 패스의 강점이 있고 전진패스가 능하며 전환패스의 정확도 역시 뛰어난 선수인데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장단점이 극명한 선수인데요. 자카가 왼쪽 스토퍼 자리로 이동하면 최후방에서 중원까지 안정적인 패스나 전진 패스로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풀어 나올수 있는 반면 앞선에서 창의적인 패스나 전환 패스를 담당할 선수가 없다보니 빠른 공격 전환과 다양한 공격루트가 제한되게 됩니다. 하지만 자카가 3선에 위치할시에는 브렌트포드전과 같이 압박에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줄어듦과 동시에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할때 왼쪽에서 자카처럼 안정적으로 빌드업이 불가능하면서 자카의 전술적 딜레마가 앞으로 아르테타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중 하나로 보입니다.
또한 비싼 이적료를 안고 데려온 벤 화이트 역시 단점이 극명한데요. 벤 화이트는 센터백, 풀백, 3선이 모두 가능한 멀티성과 좋은 빌드업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공중볼과 경합에서의 아쉬움 모습을 보였는데 벤 화이트 역시 우려했던 점이 브렌트포드전에 드러났습니다. 벤 화이트는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경합과 공중볼 경합에서 50% 되지 않는 성공률을 보이며 경합에 취약한 모습을 1R부터 드러냈습니다.
공격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브렌트포드전을 보면 아스날의 공격시 포메이션은 3-2-3-2에 가까웠는데요. 풀백인 티어니가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고 왼쪽 윙 포워드인 마르티넬리가 중앙에서 활동반경을 가져가며 발로건과 투톱같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여기서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중앙에 볼을 보내는데 어려워 했던 아스날인데 그렇다고 측면에서 브렌트포드를 공략했나?라는 의문점을 가질수 밖에 없었는데요. 우선 중앙에 볼을 투입하기 어려움에도 마르티넬리와 발로건은 정적임 움직임으로 박스 안에서 움직임을 가져갔습니다. 또한 2명의 3선 미드필더들은 공격에 적극 가담하기 보다 후방에서 플레이메이킹 하는데 집중했고 측면으로 볼을 보냈을때 티어니, 페페 말고는 측면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측면에서 페페와 티어니가 개인 능력으로 공격을 풀어 나가려고 했지만 브렌트포드의 협력 수비에 자주 막히는 모습을 보였고 스미스-로우만이 많은 활동량과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격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는 스미스-로우가 페페를 도우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긴 했지만 왼쪽 측면에서는 티어니 혼자 공격을 이끄는 장면이 많았고 후반 59분 사카가 투입된 이후에나 사카와 티어니의 협업이 보였습니다.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나오지 못하면 측면에서 공격을 만들어 나가야 되는데 측면 공격을 티어니와 페페의 개인능력에 의존하는듯한 모습을 보였고 티어니나 페페가 개인 능력으로 상대를 제치지 못하면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습니다. 팀의 도움이 없다보니 측면 공격에서 자주 막히는 모습을 보였고 티어니는 위협적이긴 했으나 페페가 부진하면서 답답한 공격 전개를 보였습니다.
또 다른 아쉬운점은 3선 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이 없었다는 점인데요. 브렌트포드는 수비시에 5-3-2 형태로 많은 선수들이 박스 안에 위치해 있고 협력 수비를 통해 아스날의 드리블을 많이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3선에 위치한 자카나 로콩가 역시 후방에서 변칙적으로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침투한다거나 측면 공격에 가담한다거나 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공격시에도 후방에 5명에 선수가 남아 있다보니 수적으로도 8대5에 가깝기 때문에 브렌트포드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불행중 다행인건 외데고르의 오피셜이 드디어 떴습니다. 아스날은 외데고르와 스미스-로우를 동시 기용했을때 좋은 경기력을 보인바 있기 때문에 외데고르가 팀에 다시 합류하면서 아스날이 경기력을 회복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아르테타 공격 전술중 핵심인 라카제트도 브렌트포드전에 못나왔기에 라카제트도 복귀한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후방 빌드업에서 답답함, 3선 미드필더들의 역할들을 어떻게 분배할것인가, 자카의 전술 위치 등 아르테타가 해결해야 될 문제는 아직 많습니다.
또한 앞으로 리그 5경기의 일정에 첼시, 맨시티, 토트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성적이 나오지 못한다면 아르테타는 이번에는 경질될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르테타가 이번 시즌 끝까지 팀을 맡을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감독으로 교체 될지 지켜보며 오늘 글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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