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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분석] 역사상 최악의 출발 아스날, 맨시티는 2경기 연속 5대0 승리

EPL/칼럼

by 축덕의 블로그 2021. 8. 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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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널마킹입니다. 오늘은 EPL 3R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의 경기를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맨시티는 2경기 연속 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요. 제주스, 토레스, 그릴리쉬가 3톱으로 출전했고 중원에는 귄도안,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가 호흡을 맞췄습니다. 백4에는 칸셀루, 라포르테, 디아스, 워커가 출전했고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습니다.

 

 

반면 아스날은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아스날은 5-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데요. 최전방에 오바메양이 선발로 출전했고 스미스로우, 자카, 외데고르, 사카가 중원을 형성했습니다. 백5에는 티어니, 콜라시나츠, 홀딩, 체임버스, 소아레스가 출전했고 골문은 레노가 지켰습니다.

 

경기는 맨시티의 대승이었습니다. 전반 7분만에 귄도안이 선제골을 터트렸고 5분만에 토레스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12분만에 2대0으로 앞서간 맨시티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스날은 자카가 전반 35분만에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패배가 확실시 됐는데요. 전반 막판 제주스가 팀의 3번째 득점을 터트렸고 맨시티가 후반전에도 2골을 더 득점하면서 아스날을 상대로 5대0 대승을 거뒀습니다.

 

자카가 전반 35분만에 퇴장을 당하면서 전술을 분석하는것이 무의미 해졌지만 퇴장당하기 전 전반 35분까지의 전술을 분석해보자면 아스날은 일단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는데요. 백5에 가까운 라인업과 중앙 미드필 더를 자카 혼자 기용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르테타의 파격적인 라인업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아스날은 지난 경기에서 보였던 문제점들이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전방 압박에 의한 선수들간의 간격 문제가 이번에도 드러났습니다. 아스날은 공격시에 사카가 전진해 오바메양과 투톱을 형성하고 윙백들이 높게 전진한 3-1-4-2에 형태를 띄었는데요. 압박시에는 중원에 위치한 4명의 선수와 오바메양까지 5명의 선수가 강한 전방 압박을 가했는데 실점하기 직전까지는 맨시티를 괴롭히는데 성공하는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전방 압박시 선수들간의 간격이 많이 벌어져 있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수비진과 벌어진 간격 사이로 맨시티 선수들이 공을 쉽게 받으면서 공격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두번째 문제점은 맨시티 선수들이 킥을 찰때 방해가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2번째 실점 장면과 마지막 실점 장면을 보면 맨시티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자유롭게 볼을 차고 있는걸 볼 수 있는데요. 아스날 수비진들이 전부 뒤로 물러나 있고 킥을 차는 맨시티 선수에게는 전혀 압박이 가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세번째 문제점인 일자 수비형태와도 연결되는데요.

 

맨시티가 파이널 써드 지역까지 전진했을때 아스날의 수비 형태를 보면 5-4-1 형태를 띄지만 수비진과 미드필더들의 간격이 매우 좁아 9명이 일자 수비를 하는듯한 모습을 취하는데요. 이처럼 많은 선수들이 뒤로 물러서서 수비를 하다 보니 킥을 차는 선수들에게 전혀 압박이 없고 안그래도 개인 능력이 출중하고 킥이 좋은 맨시티 선수들이 프리한 상태에서 킥을 차면서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네번째 문제점은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입니다. 맨시티 선수들의 개개인 퀄리티가 높다 보니 상대가 전방 압박을 가하더라도 정말 잘 짜여지고 조직적인 압박이 아니면 압박을 풀어내는데 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측면에서 아스날이 공격을 전개할때는 1대1로 붙었을때 맨시티가 막아내는 장면이 많았고 맨시티가 공격을 전개할때는 맨시티가 뚫어내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또한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체임버스가 크로스의 낙하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귄도안에게 헤더골을 내줬고 두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소아레스가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 아스날 선수들 개인의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문제점은 선발 라인업과 전술 선택입니다. 아스날의 선발 라인업을 보면 5-4-1의 수비 지향적인 포메이션으로 보이지만 4명의 미드필더중에 전문 중앙 미드필더는 자카밖에 없었고 공격시에는 3-1-4-2의 공격적인 형태를 띄었는데요. 상대가 맨시티인만큼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았던것처럼 선 수비 후 역습의 기조로 전술을 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맨시티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 아스날의 전방 압박에 버거워 하는 모습을 잠시 보였으나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평소 맨시티는 칸셀루가 중앙으로 이동해 3-2의 빌드업 형태를 보였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칸셀루는 측면으로 높게 전진하고 워커가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면서 2-2의 형태를 띄었습니다.

 

빌드업시에 아스날에 전방 압박을 이겨내고 빈 공간들을 잘 활용한 맨시티입니다. 특히 양 쪽 메짤라로 출전한 귄도안과 베르나르두 실바가 공간 활용을 정말 잘했는데요. 아스날이 전방 압박시에 미드필더진과 수비진과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공간이 많이 발생 했는데 귄도안과 실바가 빈 공간 위치에서 볼을 받아주고 토레스와 제주스를 활용한 빠른 역습 전개로 아스날의 수비를 무너뜨렸습니다.

 

 

측면 공격 전개에서 선수들간의 협업도 좋았던 맨시티입니다. 왼쪽 측면에서는 칸셀루가 측면을 넓게 벌려주고 그릴리쉬가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활용해주었는데요. 귄도안은 순간적으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모습과 링커 역할을 해주면서 왼쪽 측면 공격을 만들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는 실바, 제주스간의 협업이 좋았고 때때로 워커도 공격에 가담했는데요. 제주스가 측면을 넓게 벌려서 수비수를 이끌어내고 빈 공간으로 실바가 침투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첫번째 득점 장면에서 제주스와 실바가 오른쪽 측면을 흔들면서 득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맨시티는 토레스와 제주스의 활약이 주효했습니다. 토레스는 그간 제로톱으로 출전했을때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었는데 아스날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제주스는 지난 노리치전에 이어 오른쪽 윙 포워드로 출전했는데요. 오른쪽 윙 포워드로 출전해 전술적인 역할과 개인 퍼포먼스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두 선수 모두 아스날전 승리의 1등 공신이었습니다.

 

맨시티는 커뮤니티 실드와 1R 토트넘전에 패배하면서 시즌 초반 분위기가 다운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었는데 노리치와 아스날전 모두 5대0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띄우는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아스날은 지난 첼시전 패배로 리그 개막후 무득점 2연패는 구단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는데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도 무득점 패배를 기록하면서 안좋은 기록을 또 한번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A매치 기간 이후 아스날이 노리치전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오늘 글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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