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분석] 호날두의 화려한 복귀전, 솔샤르의 호날두 활용 방법

 

 

안녕하세요 조널마킹입니다. 오늘은 호날두가 12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하면서 선발로 나선 맨유의 경기를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맨유의 선발 명단인데요. 호날두가 맨유 복귀 이후 첫 선발을 보였고 2선에는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그린우드가 출전했습니다. 3선에는 마티치와 포그바 백4에는 루크 쇼, 매과이어, 바란, 완-비사카가 출전했고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습니다.

 

호날두를 활용한 맨유의 전술은 무엇이었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우선 맨유의 전술 포인트는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뉘는데요. 전반전 맨유의 경기력이 답답했던 이유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 때문이었습니다. 포그바와 마티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데 측면으로 볼이 전개됐을때 부정확한 크로스가 많았고 선수들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패스미스가 있었는데요. 또한 산초, 루크 쇼, 브페 등 많은 선수들이 왼쪽 측면 공격에 가담했던것에 비해 오른쪽 측면에는 그린우드와 비사카 둘이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측면에서 공격이 답답했던건 선수들의 개인 폼과 움직임이 문제였습니다. 왼쪽에서는 산초가 루크 쇼와 동선이 겹치지 않고 측면과 하프 스페이스를 오가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뉴케슬이 전원 수비를 할때 산초가 공간을 향해 침투하기 보다 볼을 받으려는 움직임이 많았는데요. 이때 문제는 수비를 등지고 볼을 받으려다 보니 턴을 하는데 쉽지가 않고 좁은 측면 공간에서 산초가 나오면서 볼을 받을때 누군가는 침투를 해야되는데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었고 발생하는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오른쪽 측면은 더 답답했는데요. 최근 좋은 폼을 보여줬던 그린우드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다소 아쉬웠고 공격적으로 아쉬운 평가가 있는 비사카 둘이 측면 공격을 이끌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그린우드 역시 침투하는 움직임보다 볼을 받고 드리블과 슛팅을 하려하다 보니 측면에서 뉴케슬의 수비를 뚫는데 어려워 했습니다.

 

 

후반전에는 솔샤르 감독의 전술 조정이 주효했습니다. 다소 아쉬운 오른쪽 측면을 강화하는것이 아닌 왼쪽 측면 공격을 더 강화해 뉴케슬을 무너뜨렸는데요. 3선에 위치한 포그바와 마티치가 자주 스위칭하면서 포그바가 왼쪽 측면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고 루크 쇼가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과 중앙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며 폼이 좋지 않은 산초 대신 플레이 메이킹을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또 다른 왼쪽 측면 공격 활용은 오른쪽 측면으로 뉴케슬의 수비진을 유인한것인데요. 비사카와 그린우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돌리면서 뉴케슬의 수비진들을 유인하고 포그바에게 볼을 내줬을때 포그바가 비어있는 왼쪽 측면 공간에 롱 패스를 통한 빠른 전환으로 왼쪽 측면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왼쪽 측면 공격이 막힐때면 오른쪽으로 전환하는 롱 패스도 자주 시도하면서 빠른 전환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는데요. 이날 포그바의 전반전 롱 패스 횟수는 4회에 불과하지만 후반전 롱 패스 횟수는 9회로 2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한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맨유는 지난 경기들에서 보였던 공격 패턴도 보였습니다. 최전방에 위치한 호날두가 볼을 받으러 내려오는 움직임을 자주 보였는데 이때 수비가 같이 딸려 나오면 브페가 최전방으로 빈 공간에 침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후방에서 비사카가 포그바에게 볼을 내주면 포그바가 원터치로 전방에 침투하는 브페에게 롱 볼을 보내며 뉴케슬의 뒷 공간을 노렸습니다.

 

 

 

맨유는 호날두의 전술적 움직임이 주효했습니다. 호날두는 원 톱이지만 전방에 머물기보다 전방위적인 활동량을 가져갔는데요. 침투할때는 넓은 측면 공간으로도 침투하는 모습을 보였고 호날두가 측면으로 빠지면 그린우드나 산초가 중앙으로 이동해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또한 호날두는 뉴케슬이 내려 앉자 전방에서 볼을 기다리기 보다 2선에 내려와 볼을 자주 받아주는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호날두가 볼을 받으러 내려와 주면서 중원에서 수적우위를 가질수 있었고 이때 수비진들이 호날두를 막으러 나오면 빈 공간으로 브페가 침투하면서 뉴케슬의 수비진을 공략했습니다. 이날 호날두가 가장 좋았던건 항상 수비진들 사이에 위치했다는 것입니다. 호날두는 수비진들 사이사이에 위치해 애매한 위치에서 뉴케슬 수비가 견제하기 힘들게 만들었고 사이 공간에서 볼을 받음으로써 공간을 창출했습니다.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는 호날두와 포그바를 뽑을수 있는데요. 호날두는 선제골과 역전골을 기록하면서 화려한 복귀를 알렸습니다. 특히 첫 득점에서는 호날두의 뛰어난 집중력을 엿 볼수 있습니다. 그린우드가 슛팅할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지만 호날두만이 세컨볼 집중력으로 노마크 찬스에서 득점했는데요. 두번째 득점에서는 호날두의 빠른 역습이 옛날 맨유를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뉴케슬의 공격을 막아내고 포그바의 빠른 전환과 루크 쇼의 호날두를 향한 스루패스와 호날두의 뛰어난 마무리가 돋보였습니다.

 

호날두와 더불어 포그바는 오늘도 도움을 2개나 기록하면서 리그 4경기에서 도움 7개를 기록하게 됐는데요. 포그바는 3선에서 후방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줬고 공격적으로도 전진했을때 공간 패스와 빠른 전환, 뛰어난 탈압박 능력을 보였습니다. 포그바의 스탯만 봐도 호날두의 화려한 복귀에 묻히지 않을정도로 포그바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맨유는 이날 승리를 통해 리그 1위로 올라서게 되었는데요. 맨유가 호날두의 복귀에 힘입어 리그를 우승할수 있을지 기대하며 오늘 영상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