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술 분석] ㅈ의 칭호를 이어받은 남자, ㅈ바페!!

UCL/칼럼

by 축덕의 블로그 2022. 2. 16. 23:49

본문

 

 

16강 최고의 빅매치인 파리대 레알 경기는 파리의 압승이었다. 서로 치고 받으면서 재밌는 경기를 기대했지만 파리의 일방적인 경기였고 레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패배의 쓴맛을 봤다. 쿠르투아가 선방쇼를 펼치며 고군분투 했지만 음바페에게 끝내 극장골을 내주며 패했다.

 

 

파리는 메시가 톱, 디 마리아, 음바페가 윙 포워드로 출전했다. 네이마르는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벤치로 출발했고 라모스는 부상으로 명단에 들지 못했다. 레알은 벤제마, 멘디가 복귀하면서 선발로 출전했고 크카모 라인이 중원을 꾸렸다.

 

 

제3자 입장으로 봤을 때 경기는 기대 이하였다. 너무 파리의 일방적인 경기였고 레알은 무기력했다. 안첼로티의 전술 컨셉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레알은 90분 내내 수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볼 점유를 늘려 공격을 전개할 때도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고 레알의 첫 슛팅은 전반이 끝나기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그만큼 레알은 파리에게 압도 당했고 경기를 주도할 의지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레알은 전술 분석이라고 할 게 없었다. 주전들의 혹사로 크카모의 폼은 예전같지 않았고 중원에서 기동력이 너무 떨어졌다. 벤제마는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했고 비니시우스 역시 부진했다. 파리의 공격을 막고 위협적인 역습 한번 못했으며 유효 슛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반면 파리는 경기를 잘했다. 물론 공격에서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경기를 90분 내내 주도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쿠르투아가 아니었다면 3대0도 가능했을 파리다. 파리의 이날 공격 전형을 보면 3-2-3-2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다닐루가 오른쪽 센터백 위치로 내려와 3백 형태를 만들고 베라티, 파레데스가 중원에서 빌드업을 이끌었다.

 

3-2의 안정적인 빌드업 형태와 최전방 포워드인 메시가 3선까지 내려와 후방 빌드업에 가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는 공격에서의 답답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지만 후방에서의 안정감을 주었다.

 

 

메시가 빌드업에 가담하면서 내려오게 되면 최전방 자리가 비어있게 되는데 이때 디 마리아와 음바페가 중앙으로 좁혀 들어와 투 톱을 형성한다. 음바페와 디 마리아의 빈 자리는 풀백들이 높게 전진해 윙어의 역할을 맡았다. 메시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다시 전진하면 음바페와 디 마리아가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벌려주면서 유연한 공격 전형을 만들었다.

 

공격 패턴이나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면서 공격한것이 아님에도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가 좋았던 파리는 위협적인 공격들을 보였다. 디 마리아는 아쉬웠지만 하키미가 좋은 활약을 보였고 음바페는 카르바할을 압도했다. 카르바할은 결국 경기내내 음바페를 버거워하다 후반 62분에 PK를 내줬고 72분에 교체 아웃 됐다.

 

 

포체티노의 전술 변화도 인상적이었다. 포체티노는 후반전 멘데스의 공격 가담 횟수를 줄이고 하키미에 비해 수비적인 역할을 조금 더 부여했다. 멘데스가 수비에 가담하게 되면 음바페가 고립될 수도 있는데 이를 디 마리아가 커버했다. 오른쪽 윙 포워드인 디 마리아를 왼쪽 공격에 가담시키면서 음바페를 도왔고 베라티의 전진까지 후반전에는 왼쪽 공격에 좀 더 집중했다.

 

전반전에 카르바할이 음바페에게 고전한것을 알고 왼쪽 공격에 힘을 실은 포체티노다. 전방 3명과 베라티의 좌측 공격, 우측에는 하키미를 중심으로 디 마리아의 관여와 파레데스, 다닐루가 적절히 전진해주면서 하키미를 지원했다.

 

포체티노의 네이마르 투입도 적절했다. 아쉬운 활약을 보인 디 마리아를 빼고 네이마르를 투입하면서 경기의 밸런스는 유지했다. 네이마르는 부상 기간이 길어 폼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가벼운 몸놀림으로 클라스를 보였다. 네이마르는 음바페의 극장골을 어시스트 하기도 했고 짧은 시간에도 디 마리아보다 좋은 활약을 보였다.

 

 

중원 싸움에서도 완벽히 압도한 파리다. 베라티를 내세운 파리는 크카모를 상대로 중원에서의 기동력, 수비, 공격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크카모는 기동력이 너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포체티노의 중원을 활용한 전술도 인상적이었다.

 

베라티는 공격에 적극 가담하고 다닐루가 수비적인 밸런스를 맞춰 비니시우스와 벤제마를 활용한 역습을 견제했다. 파레데스 역시 후방에서 수비 지원을 통해 벤제마를 견제했고 다닐루와 파레데스를 통한 중원 전술이 인상적이었다. 공격적으로 가담한 베라티는 축신의 모습을 보였다. 메시, 음바페와 좋은 호흡을 보였고 왼쪽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공략하면서 공격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수비에 적극 가담해 수비적으로도 훌륭한 모습을 보인 베라티다.

 

 

다만 파리는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주효한 장면을 많이 만들진 못했다. 왼쪽 측면은 음바페, 멘데스, 베라티의 전진으로 삼각편대를 만들어 공격을 이끌었지만 오른쪽 측면은 달랐다. 디 마리아의 부진과 다닐루는 후방에 남아 수비 커버에 집중했기에 하키미가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많았다.

 

또한 선수들의 개개인 퀄리티가 좋아 개인 능력을 통해 슛팅을 시도하는 장면이 많았고 공격 패턴은 거의 없었다. 물론 쿠르투아의 미친 선방쇼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은 파리다. 쿠르투아는 메시의 PK까지 막아내며 파리의 모든 공격을 저지했다.

 

 

하지만 파리에게는 음바페가 있었다. 메시와 호날두를 이어 ㅈ의 칭호를 이어 받은 음바페는 그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음바페는 우측에서 카르바할을 탈탈 털었고 PK까지 얻어냈다. 빠른 스피드와 테크닉한 드리블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바스케스, 밀리탕을 순식간에 벗겨내고 득점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메시가 PK를 실축하긴 했지만 PK유도와 결승골, 유효 슛팅 4회,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4회, 경합 성공 6회로 스탯적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인 음바페다.

 

 

음바페를 앞세운 파리는 레알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였다. 1차전 홈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고 승리까지 따냈기에 기분 좋을 파리다. 하지만 그렇게 압도적인 경기를 하고도 득점을 1개 밖에 터트리지 못한것이 2차전에 변수로 찾아올 수 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