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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리뷰] 무리뉴의 수비 축구도 부수는 리버풀, 토트넘 잡고 리그 선두

EPL/칼럼

by 축덕의 블로그 2020. 12.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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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 B/R Football (@brfootball) / 트위터 (twitter.com)

리버풀과 토트넘의 리그 13R 경기가 리버풀 홈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다. 리그 1위와 2위의 맞대결이지만 승점도 같아 리그 1위를 가리는 경기가 됐다. 리버풀은 아스톤 빌라전 대패 이후 리그 4승 4무로 무승부가 많지만 8경기 무패행진으로 지지않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1R 에버튼전 패배 이후로 단 한번도 리그에서 패하지 않으며 11경기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다만 두 팀 모두 지난 라운드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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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마팁의 부상으로 리스 윌리엄스가 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고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는 헨더슨, 커티스 존스, 베이날둠이 중원을 꾸렸다. 공격진에는 마누라 라인이 선발로 출전했다. 토트넘은 변화를 주었다. 4-4-2 포메이션으로 시소코가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은돔벨레 대신 로 셀소가 호이비에르와 중원을 꾸렸고 레길론 대신 벤 데이비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피르미누의 극장골로 토트넘을 누르고 리그 1위에 안착하게 된 리버풀이다. 전반전은 리버풀이 압도했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토트넘을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전반 26분 살라의 슛팅이 굴절되면서 행운의 득점까지 터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듯 싶었다. 하지만 무리뉴의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단 한번의 역습 찬스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깔끔한 마무리를 보였고 실점한지 7분만에 1대1로 균형을 되찾았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너무 안좋았다. 전반에 패스 숫자만 4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고 슛팅도 손흥민이 골로 연결한 단 한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은 8개의 슛팅중 7개의 슛팅을 유효 슛팅으로 기록하며 경기 자체는 리버풀이 압도하고 있었다.

 

후반전 결국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선 토트넘이다. 압박을 많이 시도하지 않던 토트넘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인을 올리고 압박을 가하면서 공격 기회를 많이 잡았다. 후반 시작한지 30초만에 베르바인의 슛팅이 나왔고 후반 49분에는 케인의 센스있는 슛팅도 있었다. 결정적으로 후반 62분에는 손흥민이 백헤딩으로 넘겨준것을 베르바인이 받으면서 완벽한 찬스를 잡았으나 이게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리버풀이 주도권을 다시 잡아가기 시작했고 후반 90분 피르미누의 극적인 헤더골이 터지면서 리버풀이 2대1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토트넘이 죽음의 3연전(맨시티, 첼시, 아스날)전에서 비슷한 전술로 2승 1무를 거두며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디팬딩 챔피언인 리버풀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죽음의 3연전을 치르는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리버풀의 공격을 버티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리버풀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축구를 구사했다. 라인을 올리고 압박을 가하고 빠른 좌우전환과 뒷 공간을 노리는 롱 패스, 얼리 크로스 등 리버풀의 선수들은 하고 싶은걸 다 했다.

 

리버풀은 빌드업시에 헨더슨이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라볼피아나 형태를 맏들고 앞에 베이날둠이 배치된 3-1 형태를 만들었다. 이후 빌드업이 전개되면 헨더슨이 중앙으로 이동하고 베이날둠이 공격에 가담해주며 베이날둠과 커티스 존스가 메짤라처럼 상대 하프 스페이스 공간과 측면을 공략했다.

 

측면 공격이 통하지 않을때는 빠른 좌우전환을 통해 공격을 풀어 나갔다. 이날 리버풀은 62개의 롱 패스 시도 중 32개를 성공하며 50%를 넘는 롱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중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롱 패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공률을 기록하기에 좌우 전환을 할때의 롱 패스 성공률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헨더슨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격 전개에 가담하며 뒷 공간을 노리는 롱 패스나 좌우전환을 하는 롱 패스를 구사하며 공격의 활로를 틀었다. 또한 헨더슨은 볼 리커버리만 14회를 기록할 정도로 리버풀이 볼을 잃었을때 압박을 해주며 볼 소유권을 되찾아오는 횟수가 많았다는것을 알 수 있다.

 

살라와 피르미누의 활약도 주효했다. 피르미누는 스트라이커지만 3선까지 내려오며 빌드업이나 공격전개에 가담해주는 성향의 공격수로 오늘 경기에서도 중원에 숫자를 늘려주며 원할한 공격전개를 만들어줬다. 살라 또한 왼쪽 측면에서 공격이 풀리지 않을때 드리블을 통해 탈압박하거나 마네, 로버트슨에게 전환하는 롱 패스로 공격을 풀어 나갔다.

 

토트넘은 다소 아쉬웠다. 무리뉴가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으나 4-4-2 포메이션을 예상하는 언론들은 거의 없었다. 토트넘은 변칙적으로 4-4-2 전술을 비롯해 은돔벨레 대신 로 셀소, 오른쪽 미드필더로 시소코 기용, 왼쪽 풀백으로 벤 데이비스를 기용하며 수비적인 밸런스에 중점을 두었다.

 

무리뉴의 변칙적인 4-4-2 전형은 실패로 돌아갔다. 레길론 대신 선발로 출전한 벤 데이비스는 클리어링 4회, 가로채기 2회, 태클 성공 2회 등 수비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패스 성공률이 35%를 기록할정도로 부정확한 패스로 어이없이 볼 소유권을 내주는 장면들이 많았다.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며 최고의 영입으로 불리는 호이비에르의 활약도 아쉬웠다. 호이비에르는 66% 패스 성공률, 태클 시도 5회중 0회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볼 경합 13회 중 9회 성공, 리커버리 7회 등 중원에서 제일 좋은 활약을 펼친것이 호이비에르이다.

 

출처 :  (20) OptaJoon (@OptaJoon) / 트위터 (twitter.com)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은 장점이자 단점이 케인과 손흥민의 활약이다. 케인과 손흥민은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각각 도움 1위, 득점 1위에 랭크 되어 있는데 이 둘의 의존도가 너무 큰것이 문제다. 케인관 손흥민은 유럽 5대리그로 보더라도 최고의 듀오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만 두 선수가 토트넘의 프리미어 리그 득점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손흥민과 케인이 막히게 된다면 이를 해결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만 봐도 케인이 리버풀의 수비에 고전하면서 아쉬운 활약을 펼쳤고 베르바인은 득점 기회를 2차례나 잡았음에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출처 :  (20) SofaScore (@SofaScoreINT) / 트위터 (twitter.com)

 

오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피르미누가 MOM에 선정됐다. 피르미누는 에이징커브로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다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피르미누는 기회 창출 2회, 키패스 2회, 볼 경합 성공 5회, 드리블 성공 2회(100%) 등 3선을 오가며 공격전개에도 가담하고 윗선에서도 공격에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출처 :  (20) Squawka Football (@Squawka) / 트위터 (twitter.com)

 

커티스 존스와 리스 윌리엄스의 활약도 주효했다. 커티스 존스는 최근 물오른 폼을 보여주며 리버풀 중원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커티스 존스는 106회의 패스 성공(94%)으로 경기 최다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 2회, 키패스 2회, 파이널 서드 패스 16회, 가로채기 4회, 볼 리커버리 9회 등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리버풀 팬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출처 :  (20) WhoScored.com (@WhoScored) / 트위터 (twitter.com)

 

리스 윌리엄스는 오늘 토트넘을 상대로 리그 데뷔전을 치뤘는데 후반 시작하자마자 헤딩 미스를 제외 하고는 파비뉴와 함께 반 다이크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정도의 활약이였다. 볼 경합 성공 8회(100%), 클리어링 3회, 공중 볼 경합 성공 7회(100%), 가로채기 3회 등 데뷔전을 치른 유스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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