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레스터의 리그 14R 경기가 토트넘 홈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한창 좋았던 흐름이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스터 또한 공식경기 3연승 이후 에버튼에게 패하며 좋았던 흐름이 한풀 꺾였다.
토트넘은 베스트 11 대부분이 선발로 출전했다. 시소코, 호이비에르, 은돔벨레가 중원을 꾸렸고 케인과 손흥민이 공격에서 호흡을 맞춘다. 최근 오른쪽 윙 포워드로 지속해서 기회를 받던 베르바인이 오늘 경기에서는 벤치로 출발하고 로 셀소가 대신 선발로 출전했다.
레스터는 오랜만에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카스타뉴가 부상에서 복귀해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고 저스틴이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은디디가 그 앞에 위치하고 반스, 매디슨, 틸레만스, 올브라이턴이 2선을 꾸렸다.
리그 2연패, 3경기 무승 수령에 빠진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레스터의 압박에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보이며 레스터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레스터는 경기를 주도해 나가며 토트넘의 중원을 압도했다. 전반 막판 오리에가 결국 PK를 내줬고 바디가 마무리하면 전반전이 마무리 되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일을 투입한 토트넘이다. 은돔벨레를 빼고 베일을 투입했는데 후반 시작하자 마자 악재가 터졌다. 로 셀소가 수비를 하다 부상을 당했고 결국 로 셀소가 빠지고 모우라가 투입 됐다. 후반전에는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며 레스터를 압박했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59분 역습 상황에서 올브라이턴이 올린 크로스를 바디가 머리를 갖다 댔는데 토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토비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후 레스터는 더욱 수비적인 밸런스를 맞췄고 결국 레스터가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떨어지는 경기력의 우려가 결국 오늘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 레스터가 라인을 내리고 케인과 손흥민을 집중 마크하자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로 셀소와 은돔벨레도 다소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최근 우측 윙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중용받았던 베르바인, 모우라, 베일 모두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의 의존도가 높다 보니 이 둘을 막으면 토트넘의 공격은 많이 답답해진다. 또 다른 득점원이 없는것이 가장 큰 문제다. 득점을 해줄 선수가 둘밖에 없다 보니 손흥민과 케인이 막히면 토트넘의 득점력도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레스터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3백과 4백을 오가는 유연한 전술을 보였다. 빌드업시에 3백 형태를 주로 만들었지만 때때로 4백 형태를 만들며 빌드업 형태에 변화를 주며 안정적인 빌드업체계를 만들었다. 틸레만스가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은디디와 빌드업에 관여하고 카스타뉴가 전진할땐 3백, 내려올땐 4백형태의 빌드업을 만들었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 경합 상황이 많았는데 거의 모든 세컨볼을 레스터가 따냈다. 레스터는 토트넘보다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이고 많이 움직이면서 세컨볼을 따내며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특히 레스터는 우측 라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폰파나는 PK를 얻어내며 선제골에 관여했고 케인과 손흥민을 막아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저스틴과 올브라이턴의 전술적 움직임이 아주 좋았다. 저스틴은 빌드업시에 오른쪽 스토퍼로 빌드업에 관여하고 공격시에는 언더래핑으로 토트넘의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공략했다. 후반 60분 카스타뉴가 교체 아웃 됐을때는 왼쪽 윙백으로 이동하며 왼쪽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브라이턴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수비에 가담하고 공격시에는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자주 시도했는데 결국 토비의 자책골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공격시에는 매디슨이 중심이 되었다. 매디슨은 뛰어난 킥력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뒷 공간을 노리는 패스나 직접 볼을 운반하며 토트넘의 수비를 끌어낸 후 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하는 등 레스터의 공격 전개의 대부분은 매디슨을 거쳐갔다.
매디슨은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오늘 경기에서 MOM에 선정됐다. 매디슨은 기회 창출 5회, 키패스 5회, 드리블 성공 2회, 볼 경합 성공 6회 등 토트넘의 중원을 상대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은디디의 활약도 주효했다. 은디디는 오늘 경기에서 볼 경합만 17회를 펼쳤다. 이 중 5회만 성공하고 12회의 경합 실패를 기록했지만 볼 리커버리를 무려 19회를 기록하며 경합에서 지더라도 다시 볼을 따냈다. 또한 클리어링 5회, 태클 성공 3회, 가로채기 2회 등 수비적으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2위로 도약한 레스터다. 이번 라운드의 경기가 모두 끝난것은 아니나 레스터는 이번 라운드 2위 확정으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2위 이상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는 레스터다. 이제는 완벽하게 상위권으로 도약한 레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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