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가 레스터를 상대로 6골이나 득점하면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1경기 덜 치른 2위 리버풀과의 승점을 6점차로 늘렸다. 또한 리그 9연승을 달성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맨시티다.
맨시티는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로드리와 워커가 코로나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두 선수를 대신해 진첸코, 페르난지뉴가 선발로 나섰지만 맨시티는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의 뎁스가 얇아 로드리와 워커의 이탈은 우려가 크다.
레스터는 수비진의 부상이 심각하다. 포파나, 에반스, 쇠윤주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저스틴, 버틀란드, 페레이라 역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센터백들의 줄 부상으로 최근 폼이 좋지 않은 베스테르고드와 아마티가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전반전은 맨시티가 지배했다. 맨시티의 공격시 포메이션을 보면 2-3-2-3 또는 2-3-5의 형태를 띈다. 풀백인 칸셀루와 진첸코가 중앙으로 좁혀 페르난지뉴와 함께 3미들을 형성한다. 윙 포워드들은 측면을 넓게 벌리고 실바, 귄도안, 덕배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맨시티의 공격 과정을 보면 실바가 볼을 받기 위해 내려온다. 이때 상대 센터백이 같이 끌려 내려오면 덕배, 귄도안이 순간적으로 전방에 침투하면서 레스터의 뒷 공간을 노렸다. 상대 수비가 끌려 나오지 않으면 실바는 자유롭게 볼을 받게 되고 중원에서의 수적 우위를 만들수 있었다.
이러한 맨시티의 스위칭 공격은 효과적이었다. 실바, 덕배, 귄도안이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스위칭을 자주 시도하자 상대 중앙 미드필더, 센터백들이 딸려 나오면서 공간들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레스터의 수비진들은 자신들의 수비 마크를 놓치게 되면서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맨시티의 첫 번째 득점 장면도 실바가 볼을 받기 위해 내려오자 베스테르고드가 전진하는 순간 귄도안, 덕배가 빠르게 전방으로 침투했고 페르난지뉴의 패스를 받은 덕배가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칸셀루가 왼쪽이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하면서 공격의 방향도 자연스레 오른쪽으로 바뀌었다. 칸셀루, 덕배, 실바, 마레즈 때로는 귄도안까지 오른쪽 공격에 가담하면서 측면 수적 우위를 가져갔던 맨시티다.
측면 수적 우위를 통해 레스터의 측면을 쉽게 허무는 장면이 많았다. 마레즈나 실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고 중앙으로 좁히면 칸셀루가 오버래핑을 통해 비어있는 측면 공간을 활용했다. 이후 덕배, 실바가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침투하는 모습도 보였다.
왼쪽에서는 진첸코, 귄도안, 스털링이 삼각편대를 만들어 공격을 전개했고 특히 스털링이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드는 모습이 많았다. 이후 귄도안의 하프 스페이스 공간 침투 등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 플레이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맨시티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레스터의 저항이 거셌다. 로저스는 페레즈를 빼고 카스타뉴를 투입하면서 공격수 1명을 빼고 수비 숫자를 늘리는 변화를 택했는데 이는 적중했다.
레스터는 전반전 수비시 4-4-2 전형을 보였는데 측면과 하프 스페이스 공간 커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맨시티의 스위칭 플레이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하지만 카스타뉴 투입으로 수비시 5-4-1 전형으로 바뀌면서 맨시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수비 숫자가 1명 늘어나면서 수비가 안정되기 시작했고 후방에서의 압박도 효과적이었다. 우선 수비의 방법이 바뀌었는데 시티의 공격진을 따라다니지 않았다. 지역 수비를 바탕으로 맨시티의 공격진이 볼을 잡을 때 돌아서지 못하게 강한 압박을 가했다. 맨시티의 공격진들이 스위칭 플레이를 할 땐 쉽게 끌려 나가지 않으면서 공간도 많이 허용하지 않았고 전반전보다 나아진 수비력을 보였다.
백5로 변한것이 주효했다. 맨시티는 공격시 2-3-5의 가까운 포메이션을 보이기 때문에 상대 공격 숫자와 수비 숫자를 동일하게 맞추면서 수적 우위를 허용하지 않았고 수비가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온 레스터다.
백5로 변하면서 매디슨의 위치가 변한것도 큰 효과를 얻었다. 매디슨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해주고 역습시에 매디슨을 활용했다. 매디슨이 전방이 아닌 한칸 내려와 미드필더 자리에서 볼을 받기 시작하면서 위협적인 역습을 보였다.
특히 레스터는 매디슨이 위치한 오른쪽, 즉 진첸코가 위치한 맨시티의 왼쪽을 공략했다. 진첸코가 위치한 시티의 왼쪽은 귄도안의 기동력이 떨어지면서 수비 커버가 늦었고 페르난지뉴 역시 나이가 많아 커버 범위가 넓지 않다. 또한 라포르테도 불안한 수비로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넘어지면서 실점에 직접적인 관여를 했다. 매디슨은 드리블을 통한 탈 압박이나 패스를 통해 전방에 찔러주면서 좋은 득점 찬스들을 맞이했고 20분만의 3골을 만들어냈다.
맨시티는 20분만에 3골을 실점하면서 레스터가 턱 밑까지 추격했으나 레스터는 수비에서의 불안함이 맨시티보다 더 했다.
전반전 틸레망스가 수비에서의 미스를 2번이나 범하면서 PK 2번 모두 틸레망스가 헌납했다. 세트피스가 제일 문제였다. 후반전 2번의 실점 모두 코너킥에서 비롯됐고 첫번째 PK를 내줄 때도 틸레망스가 라포르테를 몸으로 막으면서 PK를 헌납했다. 또한 페르난지뉴의 헤더 슛팅도 아마티가 막아냈지만 실점에 가까운 장면이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는 스털링을 뽑고 싶다. 스털링이 멀티골을 기록한것도 있지만 좌측에서의 위협적인 돌파를 보이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든과 그릴리쉬가 내부 이슈로 인해 껄끄러울 맨시티 팬들이지만 스털링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는것은 긍정적이다. 리그 4경기 연속 득점도 기록하면서 다시 예전의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스털링이다.
최근 EPL에 코로나 여파와 박싱데이로 접어들면서 점점 변수도 많이 생길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팀들이 코로나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생기고 있고 잦은 경기탓에 부상도 생기면서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티켓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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